요즘은 하루도 빠짐없이 AI와 함께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나의 작업 방식 자체를 바꿔놓은 존재가 되었다. 오늘은 AI와 함께하는 하루 24시간에 소개해보려고 한다.
과거에는 여러 도구를 써도 일이 분산되고 산만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 속에서 AI 도구들이 서로 연결되고 있다.
Notion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ChatGPT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Midjourney로 이미지를 만들고, Runway로 영상까지 완성한다. 그리고 Grammarly로 다듬고, 다시 AI에게 내 글을 읽혀보며 완성도를 높인다.
하루 24시간, AI는 내가 하는 일에 묵묵히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더 창의적으로, 더 정돈된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아침 7시 – 머릿속 정리부터 일정 계획까지, 하루를 열어주는 AI
하루는 늘 Notion AI로 시작한다. 눈을 뜨고 가장 먼저 하는 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을 열고 어제 적어둔 생각 정리를 살펴보는 일이다. Notion AI는 단순한 문서 정리 도구가 아니다. 내가 전날 떠올린 아이디어나 해야 할 일 목록을 간단하게 요약해주고, 누락된 항목까지 제안해준다.
예를 들어 전날 밤 적어둔 메모 – “블로그 주제 아이디어, AI 협업 루틴, Runway 영상 테스트” 같은 키워드들을 Notion AI에 ‘요약해줘’라고 요청하면, 자연스럽게 하루의 우선순위가 보인다. 일정에 따라 할 일을 자동 분류하고, 체크리스트로 바꿔주는 기능도 정말 유용하다.
보통 아침에는 두 가지 루틴을 정한다.
첫째, 오늘 쓸 블로그 주제 또는 콘텐츠 방향을 ChatGPT에 물어본다.
둘째, 오늘 일정에 맞게 해야 할 업무를 Notion에 입력하고, 알림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오늘은 생산성 중심 콘텐츠를 쓰고 싶어. 트렌디한 주제가 뭐 있을까?”
→ ChatGPT가 5~6가지 제안을 주고, 그중 하나를 골라 발전시켜 나간다.
이러한 루틴은 나에게 혼자 일해도 혼자 같지 않은 느낌을 준다. 마치 조용히 옆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비서가 함께 있는 기분이다.
오후 1시 – 창의성의 시간, AI와 함께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
점심을 먹고 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다. 나는 이 시간을 창의적인 작업으로 채운다. 대표적인 도구는 Midjourney와 Runway, 그리고 ChatGPT다.
최근 블로그에서 시각적인 콘텐츠의 힘을 체감하면서, 텍스트 중심이던 글에 이미지와 영상 요소를 추가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 작업은 Midjourney를 이용해 블로그 썸네일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노마드의 AI 일상"이라는 주제를 시각화하고 싶을 때는 다음과 같이 프롬프트를 구성한다.
“A minimal digital workspace, coffee cup, MacBook, AI-generated flow, bright morning light — style: cinematic, clean, professional”
이렇게 생성된 이미지는 무려 수십만 원짜리 촬영 장면처럼 보인다. 저작권 걱정도 줄고, 원하는 스타일을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Runway는 영상 편집에서 큰 역할을 한다. 나는 짧은 브이로그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거나, AI가 요약한 블로그 내용을 영상으로 바꿀 때 사용한다. 특히 영상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자동으로 제거하거나, 텍스트 기반 편집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믿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다.
이런 도구들은 더 이상 ‘디자이너만 쓰는 것’이 아니다. 나는 디자인 전공도 아니고, 영상편집도 전혀 배운 적이 없지만, AI 덕분에 그 격차를 줄이고 있다. 그 자체가 굉장한 만족감이다.
밤 10시 – 글 마무리, 감정 정리, 그리고 내일을 위한 대화
밤이 되면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Grammarly와 ChatGPT가 다시 등장한다. 이때는 블로그 초안을 다듬거나, 오늘 느낀 점을 일기처럼 정리한다. Grammarly는 단순한 맞춤법 교정기 이상이다. 문장의 흐름, 어조, 가독성까지 평가해주기 때문에 글을 더 세련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글을 마무리한다:
블로그 초안을 ChatGPT에 붙여 넣고, “문장 흐름을 자연스럽게 다듬어줘”라고 요청한다.
수정된 내용을 다시 Grammarly에 붙여넣고, 톤이나 독자의 관점에서 어색한 문장이 있는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Notion에 업로드하고, 예약 발행을 설정한다.
이 과정을 마치고 나면, 하루의 마무리도 자연스럽게 AI와 함께하게 된다. 가끔은 그냥 ChatGPT에게 말 걸듯 오늘 하루를 요약해달라고 한다.
“오늘의 중요한 순간을 3줄로 요약해줘.”
→ 놀랍게도, 내가 놓쳤던 감정의 포인트까지 짚어주기도 한다.
AI는 단지 도구가 아니라, 디지털 파트너다. 어떤 날은 나보다 더 나를 이해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너무 의존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AI와 나의 경계를 정확히 인식하고 사용하는 것이 지금 시대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